5/13 값비싼 은혜! 값싼 신앙!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마다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한다. “오늘 드리는 예배에 은혜주세요!”, “헌금을 드리오니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봉사했으니, 기도했으니 은혜 주세요!”, “이 음식 먹고 건강하게 해 주시고 오늘 하는 모든 일마다 잘 되게 해주세요!”라고 당연하듯이, 청구하듯이 아뢰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은혜를 구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가 얻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큰 대가를 치루셨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그 은혜를 구하는 권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으로 얻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구할 수 있고, 받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믿음의 축복을 늘 기억하며 믿음의 싸움을 해야 되겠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누리게 하기 위하여 값비싼 대가를 치루신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과 고난을 기억하며 그분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축복추종자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 마치 금수저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한다면 그 자녀는 진정 부모에게 효자가 될 수 있겠는가? 아니다. 그가 비록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분명한 것은 부모에게 배은망덕한 자식이 될 것이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얻고자 부모의 뜻을 거스르며 형제들을 무시하며 자기만을 내세우는 패륜아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큰 은혜를 값싸게 여기며, 그 은혜를 얻도록 하기까지 대가를 치루신 부모의 희생을 기억지 않는다면 그에게 베푼 무수히 많은 은혜와 축복이 부모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은 둘째 치더라도 지금 현대 교인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예배에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와 감격이 있는가? 그분을 닮아가며 그분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려는 제자들이 있는가? 아니다. 대부분은 그 은혜와 사랑을 잊고 살고 있다. 자신이 마치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던 사람인 것처럼 이제는 자칭 의인이 되어 남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만 한다. 신령과 진정의 예배는 사라지고 예배는 프로그램으로 잘 짜여진 쇼가 되어 있으며 교인들은 쇼를 보기 위해 교회에 가거나 더 감동적인 쇼를 보기 위해 교회를 찾는다. 

주님은 우리에게 값비싼 은혜를 주셨는데 우리는 값싼 신앙으로 반응하고 말았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루셨는데 우리는 그 희생을 잊어버렸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주셨는데 우리는 물질로 주님을 대신했다. 이제는 현 교회의 현실을 목회자의 탓만으로 생각하며 비난하는 태도를 버리고 자신이 값비싼 은혜를 값싼 신앙으로 반응했음을 깨닫고 회개하자! 내 신앙이 언제부터인가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희생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사라졌음을 회개하자! 언제부터인가 은혜추종자, 축복추종자가 되어 은혜 받는 것만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치 못하고 은혜에 합당하게 생활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모습을 회개하자! 우리는 나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그 은혜 하나만으로도 영원토록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주님에게 “은혜 주세요!” 라고 흔히 하는 기도말을 아래와 같이 감사의 말로 먼저 바꿔보자! “사랑의 주님! 나를 향한 주님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인하여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와 사랑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주님은 영원토록 참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으신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